최신예 경비구난함 '태평양 15호'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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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목포해양경비안전서]

해경에서 두 번째로 큰 최신예 경비구난함 '태평양 15호(3015함)'가 본격적인 경비 임무에 투입됐다.

전남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최신예 경비함 태평양 15호가 취역식을 갖고 임무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태평양 15호는 지난해 12월 18일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한 뒤 취역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총길이 115m, 너비 14.2m에 3000t급인 태평양 15호는 해경본부 소속인 5000t급 경비함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함정이다. 목포해경이 보유 중인 6대의 대형 경비함정 중 두 번째 3000t급 함정으로 건조비만 567억원이다.

태평양 15호는 최대 시속 52㎞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한 번 급유로 최대 1만1112㎞까지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경비함이라는 게 해경 설명이다.

특히 선수·선미에 스러스트 구조를 갖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각종 긴급·위기 상황 때 신속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 40㎜ 자동포와 20㎜ 벌컨포로 무장하고 분당 20t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소화포 설비가 돼 있다.

또 불법 조업 어선에 대한 단속시 필요한 10m급 고속단정 2척과 8m급 고속단정 2척 등 총 4척의 단정을 탑재했다. 불법 조업 단속은 물론 수심이 얕은 해역으로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안두술 목포해경서장은 "태평양 15호는 미획정 경제 수역으로 인한 타국과의 끊임 없는 분쟁 속에서 해양주권 수호 및 불법 조업 외국 어선에 대한 강력한 대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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