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진영 연구원, 세계 최고 암학회 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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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약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진영(30·사진) 연구원이 세계 최고의 암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을 받게 됐다. 이 상은 전 세계에서 암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및 박사후과정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미국 암학회 수여 ‘젊은 과학자상’
“암 세포 증식 돕는 정상세포 규명
암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서영준 서울대 약대 교수가 지도하는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는 서 연구원이 다음 달 중순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16’에서 이 상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서 연구원은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에서 수행한 유방암 연구(‘종양섬유아세포에서 분비되는 FGF2 물질을 통한 암세포의 증식’)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암세포와 그 주변 정상세포의 상호작용을 연구해왔다.

서영준 교수는 “서 연구원이 정상세포의 한 종류인 섬유아세포가 암세포와 교신하며 증식을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며 “이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고려해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암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실험실에서 처음 시도하는 연구라서 초기 세팅 단계에서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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