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산병원 결핵 감염 전공의 172명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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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병원 소아과 전공의가 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결핵에 감염된 전공의는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한 A씨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기침이 나는 등 결핵 증상을 보였고 일주일이 지난 18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자체 조사결과 소아병동과 소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한 A씨는 결핵 증상이 나타난 직후 모두 172명의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감염 여부 확인이 별도로 필요한 밀접 접촉자는 46명으로 나타났다.

동산병원 측은 "A씨가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고 병원 내 자동공기순환도 이뤄지고 있어 의학적으론 접촉자들의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1층에 상담 전용창구(053-250-7181~3)를 설치하고 결핵 검진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률이 높아서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 규정돼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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