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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리포트] 아시아 톱 대학 싱가포르국립대, 외국인도 학비 80%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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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립대
미국·영국 교육 장점 합친 아시아 톱 대학…외국인도 학비 80%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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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운(University Town) 내에 있는 스티븐 리아디 센터의 모습. 학교의 중심가로 기숙사·학생식당·헬스장·수영장 등 학생 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QS 아시아 대학 순위 2년 연속 1위
"실질 학비 300만원…한국보다 저렴"
학생 3분의 1 외국인, 다국적 캠퍼스

옥스퍼드 문답 강의에 미국식 토론
해외 스타트업·대기업 인턴십 활발해
실리콘밸리 스탠퍼드대서 학점 이수도 

싱가포르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이하 NUS)는 싱가포르 남서부 지역 켄트리지에 148만7603㎡(약 45만 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절반 정도 크기다.

1905년 설립돼 싱가포르 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2014~2015년, 2015~2016년 2년 연속 1위를 했다. 2013~2014년에는 홍콩대에 이어 2위였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대학 순위도 매년 상승세다. 2013~2014년 24위, 2014~2015년 22위였던 순위는 2015~2016년 조사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이는 미국 아이비리그인 예일대(15위), 코넬대(17위), 펜실베이니아대(18위)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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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은 학비 외 보조금도 지원

싱가포르는 다인종·다문화 국가다. 영어·말레이어·중국어·타밀어(인도어) 등을 공용어로 쓴다. NUS는 다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다. NUS의 교육 철학은 ‘글로벌 시민 양성’이다. 동남아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국가의 우수한 학생들이 이곳으로 유학을 온다.

학생 중에 외국인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교수의 절반도 외국인이다. 학생들은 이들과 함께 부딪히고 생활하면서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힌다. 경영학과 1학년 이준석씨는 “1학기 때 교양으로 들었던 공공병리학 수업에서 10주간 같이 팀 리포트를 작성한 학생들이 태국·인도·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을 갖고 있었다”며 “그들과 소통하면서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고 말했다.

NUS는 싱가포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우수 학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경기외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이 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이준석씨가 영국과 홍콩 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받고도 NUS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씨는 “NUS 경영학과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데다 영국보다는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하고, 홍콩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NUS 학생 대부분 싱가포르 정부에서 학비의 50~80%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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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를 예로 들면 학교에 내야 할 학비가 3만7000싱가포르달러(약 3191만원)지만, 재정 지원을 받으면 1만6000싱가포르달러(약 1380만원)만 내면 된다. 대신 졸업 후 싱가포르 내 기업이나 해외에 있는 싱가포르 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공부한 인재들이 졸업하자마자 고국이나 미국·영국 등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한인학생회장을 맡은 기계공학과 2학년 김대연씨는 “학생 입장에서는 나쁜 조건이 아니다”며 “학생들은 저렴한 학비로 학교 다닐 수 있어 좋고, 정부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싱가포르에서 일하게 만들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다”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라도 소득이 낮을 경우 연 1000~5000싱가포르달러까지 학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소득과 관계없이 졸업 전까지 무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김씨는 “이런 혜택을 받으면 한 학기에 약 300만원 정도 내면 된다”며 “싱가포르 현지인보다는 비싸지만 연간 학비가 5000만원을 훌쩍 넘는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은 물론, 한국의 웬만한 대학보다도 저렴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강의→튜토리얼→토론, 경영대 3단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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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이 모여 있는 크리에이트 빌딩.

아시아와 미국·영국 대학 교육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도 이 대학의 장점이다. 1819년부터 1963년까지 144년의 기간 대부분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대학 교육에서도 영국의 특징이 묻어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튜토리얼이나 칼리지제도(학료제도)를 실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유학한 외국인 교수가 많아지면서 토론 수업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경영대 수업이다. 수업 자체가 강의(Lecture)·튜토리얼(Tutorial)·섹셔널(Sectional)의 세 가지 종류로 이뤄진다. 강의에서는 200~300명 학생이 함께 모여 개념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튜토리얼에서는 20명 내외의 학생들이 모여 강의 때 배운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에 적용한다. 섹셔널은 경영대 등 일부 학과에서만 이뤄지는데, 세미나 형식으로 30명 내외의 학생들이 3시간 동안 교수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질문하면서 토론하는 수업이다. 튜토리얼이 영국식 수업이라면, 섹셔널은 미국식 수업인 셈이다. 보통 경영학과 학생은 일주일에 한 과목당 강의 2시간, 튜토리얼 1시간을 진행하고, 섹셔널은 한 학기에 최소한 두 개를 들어야 한다. 경영학과 1학년 이준석씨는 “섹셔널 수업은 점수의 30%가 발표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발표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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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운에 있는 스타벅스 야외 자리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도서관뿐 아니라 스타벅스에서도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싱가포르 학생들의 교육열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어려서부터 철저히 경쟁과 성과 위주의 교육을 받는데, 대학에 입학한 후 높은 학구열로 이어진다. 김씨는 "학교에서 시험을 어렵게 내서 학생들이 똑똑해진 건지,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문제를 고난도로 내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 학기 ‘수능을 다시 보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시험이 어렵고, 공부해야 할 양이 많다”고 말했다. 재료·신소재공학과 2학년 안소민씨는 “시험 시간 동안 문제를 풀기는커녕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며 “시험문제를 통해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회계학과 3학년 이화연씨는 “배운 적이 없거나 정해진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양의 문제를 내준다”며 “뒤처지지 않으려면 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서 숙제하고 공부만 하는 싱가포르 학생들처럼 죽도록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는 새벽 4~5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말이나 단기 방학 때도 대부분 학생이 도서관을 찾아 공부하거나 과제를 수행한다.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 자리를 맡기 위해 밤에 침낭을 갖고 가 공부할 자리를 잡고 그 옆에서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다.

취업 대비 프로그램·강의 개설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많다. 대표적인 게 IAP(Industrial Attachment Programme)와 NOC(Nus Overseas College)다. IAP는 한 학기를 기업 인턴으로 일하며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해 놓은 프로그램이다. 싱가포르 내에서 IAP에 협력하는 회사는 200개 넘는데 대부분 구글·롤스로이스·유니레버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다. 학생들이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인터뷰를 거쳐 최종 합격하면 6개월 동안 일하면서 근무 태도나 성과에 대해 상사와 담당 교수에게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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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 공대는 강의 시간만큼 실험시간이 따로 배정돼 있어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돕는다.

NOC는 해외 벤처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대학에서 야간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다.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스웨덴 스톡홀름,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학생이 직접 회사의 성장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안소민씨는 “NOC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며 “학점보다는 에세이나 인터뷰 비중이 높아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NOC를 할 계획인 김대연씨는 “실리콘밸리 같은 경우에는 스탠퍼드대에서 수업을 들으며, 베이징은 칭화대에서 이뤄진다”며 “보통 다국적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은 IAP를,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싶거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NOC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취업에 적극적이다. 1~2학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자기계발수업(Centre for Future Graduate)은 이력서 작성법, 면접 대비법 등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매년 열리는 취업박람회 ‘커리어 페어’에는 보통 2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인턴십과 취업활동을 돕는다. 한국 기업도 있다. 안소민씨는 “지난해 LG전자·울산과학기술원(UNIST)대학원·아모레퍼시픽 등이 현지에서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취업 관련 비공식 행사도 꾸준히 열린다. JP모건·딜로이트컨설팅그룹·구글 등의 기업과 연계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행사도 한 달에도 3~4번 열린다. 재직 중인 사람에게 하는 일, 필요한 능력, 업무 환경 등에 대해 상세히 답을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이런 기회를 통해 인맥을 쌓아 바로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준석씨는 “졸업 후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나면 미국·영국·한국·중국·말레이시아·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일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Q&A

입학 과정은 어떤가.
싱가포르와 해외에서 진학할 때 전형이 다르다.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대입시험인 ‘A-레벨’ 시험 점수로 지원하고, 해외에서는 보통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공통 대학입학 자격시험)점수를 제출한다. A-레벨 점수로 지원할 때는 의대, 치대, 법대를 제외한 학과는 최소 입학허가 점수를 넘는 이상 별도의 인터뷰 없이 합격 가능하다. 내국인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같은 과에 지원하는 외국인은 점수가 더 높아야 한다. IB는 45점 만점에 40점 이상이 돼야 합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인터뷰도 치른다.
수강 신청 방식이 독특하다.
한국과 달리 경매(bidding)를 통해 원하는 수업을 듣는다.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포인트를 제공하면 자신이 원하는 강의에 자신의 포인트를 걸고 입찰하는 식이다. 높은 포인트를 건 학생부터 순서대로 수업이 배정되기 때문에 듣고 싶은 수업이 많으면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전공과목은 수강신청 기간 전에 듣고 싶은 과목을 따로 정해놓기 때문에 1점만 넣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
기숙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일반 레지던스, 홀(Hall), RC(Residential College)다. 일반 레지던스는 다른 활동이 거의 없는 거주 공간이고, 홀은 동아리 활동과 친목이 활발한 기숙사다. RC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칼리지와 비슷한 개념의 기숙사다. 거주와 동아리 활동 외에도 필수교양 수업을 수강하거나 세미나포럼 등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NUS 내에는 총 5개의 RC가 있다. RC에 들어가려면 입학하기 전에 에세이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어려운 점은 없나.
아열대 기후에 속해 있어 1년 내내 덥고 습하다. 날씨 때문에 유학생활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건물에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또 영미권에서 사용하는 영어와 다른 것도 아쉬운 점이다. 싱가포르 특유의 영어 악센트가 있다. ‘싱글리시’라고 부른다.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 온 교수와 학생 중에 독특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 초반에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다.
NUS에 잘 적응하려면.
한국처럼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법이 엄격하고, 술·담배 등에 세금이 많이 붙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이 공부에 집중한다. 한국 대학과 같은 음주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맥 지도
고촉통·마하티르 등 아시아 국가 지도자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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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올리비아 럼 하이플럭스 CEO, 리콴유의 며느리 호칭 테마섹홀딩스 CEO, 토니 탄 현 싱가포르 대통령,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고촉통 싱가포르 2대 총리

NUS는 싱가포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진 국립종합대학이다. 말레이시아 국립 말라야대(University of Malaya)와 뿌리를 같이 한다. 1949년 에드워드 7세 의학대학(King Edward VII College of Medicine)과 래플스대학(Raffles College)의 합병을 통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지 10년 후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에 각각 독립 캠퍼스를 신설했고, 1960년 각 정부는 독립 캠퍼스를 국립대학으로 승격시켰다.

NUS는 싱가포르 내에서 대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초대 총리 리콴유의 장례식이 이 학교에서 치러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고 리콴유 총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그의 장례식은 NUS에서 치러졌다. 한인학생회장을 맡은 기계공학과 2학년 김대연씨는 “지난 1세기 동안 싱가포르 내에서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주요 인사를 배출하며 싱가포르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경제 좌우하는 대학 이상의 위상
WHO 사무총장 등 여성 동문도 화려해
한국인 유학생 5년 전부터 크게 늘어

졸업생들은 정치·경제·사회·과학·의학계 등 전 분야에 두루 걸쳐있다. 특히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다. 현재 싱가포르 대통령인 토니 탄은 NUS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리콴유 뒤를 이어 1990년부터 14년간 제2대 총리를 지낸 고촉통도 이곳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말레이시아에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제4대 총리를 지낸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도 NUS(당시 킹 에드워드 7세 대학교) 출신이다.

여성 동문도 화려하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이곳 대학원에서 보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리콴유의 장남이자 현재 싱가포르의 총리인 리셴룽의 아내인 호칭 테마섹홀딩스 CEO는 이 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또 싱가포르 내에서 ‘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올리비아 럼 싱가포르 하이플럭스(Hyflux) CEO도 NUS 화학과를 졸업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NUS 출신 국내 동문이 많지 않지만,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인 유학생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 2010년 112명이었던 유학생은 2013년 281명으로 증가했다. 김대연씨는 “한 5~6년 전부터 NUS에 한국인이 많이 유학 오기 시작했다”며 “싱가포르가 세계적으로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인 만큼 이곳에서 공부하면 다국적 기업이나 세계적인 투자은행 등에 취업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취업률도 높다.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에서 발표하는 2015~2016 ‘글로벌 기업 대학 랭킹’에서 NUS가 17위를 차지했다.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김씨는 “경영학을 전공한 선배들은 딜로이트컨설팅이나 JP모건 등 투자은행에, 공학을 전공한 선배들은 휴렛팩커드(HP)나 델 같은 회사에 많이 취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배대연(27)씨는 “대학에서부터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싱가포르 내에서 채용하고 싶은 인재로 통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에서 배운 교육과정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교류한 게 사회생활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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