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고유기술 상업화…솔루션 기반 플랫폼 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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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고유기술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 이란 PKP와 파이넥스-CEM 기술이 적용된 연산 16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파이넥스공장 출선작업 장면.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고유기술과 솔루션기반 플랫폼사업(SPB·Solution-based Platform Business)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유기술의 상업화에 더해 엔지니어링, 제조와 운영 노하우, 혁신방법론 등 솔루션에 기반한 플랫폼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열린 인베스터스 포럼(Investors forum)에서 기술 도입 제안 건수가 22건, 계약 추진 중인 건수가 13건이라고 밝혔다. 파이넥스(FINEX)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등 고유기술를 판매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100개의 고유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파이넥스 기술 수출은 10여 건이 협의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이란 철강사 PKP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파이넥스-CEM 기술이 적용된 연산 16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또 쇳물로 만든 고온 슬라브를 식히지 않고 바로 코일로 압연하는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은 지난해 7월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인 SMS(Schloemann Siemag)와 기술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직접 추출 기술 판매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포주엘로스(Pozuelos)염호에 연산 2500t 규모의 상업생산 설비를 착공했다. 2018년에 연간 4만t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기술 수출을 통해 계열사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파이넥스나 CEM 같은 설비를 만들려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의 기술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사업구조·비용구조·수익구조·의식구조 등의 구조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해 철강본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35개 계열사를 정리하고, 그룹 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지난해 860만t에서 올해 900만t, 2018년에는 10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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