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5국2보] 오후 3시 5분 현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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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5국 생중계 화면 캡쳐 [유튜브]

[디지털 라이브] 이세돌 VS 알파고 다섯번째 대국 생중계

3시 5분 현재 포석 단계에서 바둑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오는 데 성공한 이세돌 9단이 계속 확실하게 두는 모양새.

상변 사활에서 이 9단이 일단의 백돌들을 살리는 수를 선택했을 때 한국 해설자들이 약간 의아한 반응. 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니 좀 더 알파고의 중앙 백 세력 삭감에 나섰어야 한다는 게 해설자들의 조심스러운 판단이었으나 이 9단은 확실히 사는 길을 선택.

송태곤 9단은 만약 끝내기 천재였던 전성기의 이창호 9단이 그런 수를 뒀다면 형세를 낙관해 승리를 확신한 끝에 뒀을 거기 때문에 그런 수를 당한 상대방은 무척 답답한 느낌을 받곤 했다고 말할 정도. 중앙에서 우변에서 알파고가 거대한 백집을 구축한다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 종반으로 가면 알파고가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옴.

그렇다면 이 9단이 중반에서 승부를 걸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과는 다른 선택이라는 것.

그 전에 알파고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백돌 사활에서 소득 없는 싸움 벌여. 미국 해설자 마이클 레드몬드는 알파고가 아직 4국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촌평. 2시 15분 현재 알파고가 실은 조금씩 손해보는 수를 뒀다고 해설.

2시 20분 현재 거칠게 집계산한 결과 흑의 이 9단은 확정가가 60집인데 비해 알파고는 50집 정도라는 것. 균형이라고.

레드몬드는 우변 백 사활 싸움에서 알파고가 소득 없는 착수를 이어간 것은 아마도 알파고가 복잡한 사활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 특히 가장 마지막 선에 백돌 내려선 수는 아마 알파고의 정책망에 입력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측.

신준봉 기자 shin.juneb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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