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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와 렉시 톰슨은 닮은 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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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주니어 라이더컵에 나란히 출전했던 렉시 톰슨(왼쪽)과 조던 스피스. 둘은 8년이 흐른 2016년 세계 최고 선수가 됐다.[PGA 아메리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홈페이지에서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이상 미국)에 대한 비교 기사를 실었다.

LPGA는 "비슷한 나이 또래인 두 선수가 매우 빠르게 그리고 비슷한 길을 걸으면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스피스는 1994년, 톰슨은 1995년생으로 한 살 차이다. 텍사스 출신인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가 그랬던 것처럼 두 차례나 US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하면서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지냈다. 플로리다주 출신인 톰슨도 2008년 US 여자 주니어를 제패하는 등 화려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LPGA는 스피스와 톰슨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둘은 지난 2008년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함께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첫날 오후 포볼 매치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유럽팀을 상대로 6&5로 압승했다. 스피스는 경기 뒤 톰슨에 대해 "알렉시스(톰슨의 이름)는 천하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톰슨은 컷 통과는 실패했지만 12살 때였던 2007년 US여자오픈에 최연소의 나이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스피스는 16살이었던 2010년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프로 무대 첫 경험을 쌓았다. 톰슨보다는 4년 정도 늦었지만 16위에 오르면서 PGA 투어 역사상 여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컷을 통과한 선수가 됐다.

톰슨은 15살 때였던 2010년, 스피스는 19살 때였던 2012년 프로로 전향해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톰슨은 2011년 나비스타 클래식, 스피스는 2013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각각 16세와 19세에 프로 첫 우승을 한 뒤 프로 무대에서 나란히 7승을 거뒀다.

컷 통과 확률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스피스는 PGA 투어 88개 대회에 출전해 72회 컷 통과(82%)를 했다. 이 중 7승과 준우승 9번을 포함 34번 톱 10에 들었다. 톰슨은 LPGA 투어 121개 대회에서 101회 컷 통과(83%)하면서 7승과 5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37번 톱 10을 기록했다.

LPGA는 스피스와 톰슨은 퍼팅을 할 때 별난 점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소개했다. 스피스는 짧은 퍼팅을 할 때 홀을 보고 스트로크하는 반면 톰슨은 눈을 감고 스트로크하는 습관이 있다.

스피스와 톰슨의 차이점이 있다면 플레이 스타일이다. 스피스는 퍼팅, 톰슨은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다. 스피스는 올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295.6야드로 투어 60위에 올라 있다. 퍼팅은 27.61개로 투어 3위다. 반면 톰슨은 드라이브 샷 평균 287.6야드로 1위, 퍼팅은 30.69타로 97위에 올라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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