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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쥐락펴락 한다.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오가면서 돈의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돈을 움직이는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국 달러화 변동, 국제유가 동향, 중국 경제의 전망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언제 어떤 이유로 돈이 움직일지 타이밍을 포착하기는 어렵다. 한발 앞서 민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간파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는 늘 애간장을 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1%대 초저금리 상황에서 은행에만 돈을 넣어둘 순 없다. 30년에 걸친 노후자금이 필요한 반퇴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은행금리 이상의 초과 수익을 추구하려면 증시와 담을 쌓고 지낼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느 주식을 골라야 할지 알 긴 어렵다.
대안은 적립식 펀드다. 주식은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대박이 터질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다. 높은 수익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투자 법칙 1호를 어떤 경우에도 잊어선 안 되는 이유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적립식 펀드로 꾸준히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적립식 펀드는 최소 30개 종목에 매달 분산투자하는 것이므로 변동성을 완화한다. 펀드도 한꺼번에 목돈을 넣어두면 증시가 급등해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폭락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적립식은 1~3년에 걸쳐 매달 분산투자하므로 증시의 변동성을 대폭 흡수한다. 주식형만 있는 게 아니다. 주식은 30~40%만 투입하고 채권을 60~70% 투입하는 채권혼합형은 위험을 더욱 제어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