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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임희영, 로테르담 필 첼로 수석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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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임희영(28)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 첼로 수석으로 입단했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밝혔다. 임희영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최종 오디션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연주자와 경합해 첼로 수석으로 확정됐다.

1918년 창단한 로테르담 필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에 버금가는 네덜란드 제2의 오케스트라다. 에도 데 바르트,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이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캐나다 출신의 야니크 네제 세겐이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세겐과 로테르담 필은 2008년 피아니스트 윤디 리와, 2013년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와 내한공연을 가졌다.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임희영은 로테르담 필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자 최초 한국인 수석이 된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한 임희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바이마르 국립음대와 파리국립음악원에서 동시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임희영은 홍콩 신포니에타 객원 수석, 벨기에 리에주 로열 필 객원 부수석을 역임했다.

평소 네제 세겐의 팬이었다는 임희영은 “뛰어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희영은 24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일 베를린 챔버와 하이든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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