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스키월드컵] 손가락 내밀고 우승한 림바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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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승부가 갈렸다. 2015 세계선수권 우승자 안드레아 림바허(27·오스트리아)가 보광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림바허는 28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 월드컵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2016 시즌 월드컵 랭킹 6위였던 림바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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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바허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1위로 가볍게 통과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2014 소치 겨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리엘 톰슨(캐나다)의 출발이 좋았다. 톰슨은 2번째 구간까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후반에는 림바허와 켈시 세르와(캐나다), 안나 홀물른트(스웨덴)까지 네 명의 선수가 근소한 차이로 달렸다. 특히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림바허와 세르와는 손가락을 내밀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키 크로스는 신체 일부 어디든 통과하는 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쇼트트랙의 날밀기처럼 손가락을 들이민다. 사진 판독 결과 우승은 림바허에게 돌아갔다. 홀물른트는 동메달을 차지했고, 마지막 점프를 앞두고 넘어진 톰슨은 4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바스티앙 미돌(26·프랑스)이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돌은 결승에서 파울 에커트(독일)와 장 프레드릭 샤퓌(프랑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들어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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