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원화 약세…원화가치 1235원 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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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장중 1235원대를 밑돌면서 하락 출발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원화 가치가 3.2원 내린 달러당 123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233.0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하락세를 이어가 장중 1235.65원까지 거래됐다.

원화가치가 낮아지는 건 국제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흐름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2달러(4.6%) 내린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가 약해진 점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다음 달에 산유국들이 모여 회의를 하더라도 생산량을 줄이자는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188.88포인트(1.14%) 하락한 16431.78에 마감했다.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24일 오전 9시 25분 현재 6.50포인트(0.34%)내린 1907.7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92포인트(0.30%)오른 644.23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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