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떨었던 그 무기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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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 랩터. [사진제공=Lockheed Martin]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17일 한국에 온다고 주한미군 관계자가 16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 미군이 내일 F-22 4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오산 미 공군기지 등에 머물며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F-22 랩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은밀하게 침투해 타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힌다. 2011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F-22가 한국에 들어올 때 공개활동을 중단하는 등 극도로 경계했던 그 무기다.

미군이 전격적으로 F-22를 투입키로 한 건 최근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등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에 무력시위와 군사적 압박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군당국은 최근 B-52 전략폭격기와 핵 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전단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기간이외에도 수시로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 10일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했고, 지난 13일부터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을 한국에 파견했다. 17일부터는 한미 연합 대잠초계기 훈련도 예정돼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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