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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큰 딸 살해 암매장한 친모, 경찰 자백…공범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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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뒤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모(42)씨가 첫째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 했다고 15일 자백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또 첫째 딸을 살해하는데 관여한 공범 2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박씨가 ‘지난해 10월 큰 딸이 말을 듣지않아 때리는 과정에서 사망해 경기도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며 “공범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라진 첫째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박씨를 구속한 경찰은 실종된 첫째 딸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 2001년 남편 김씨를 만나 결혼한 뒤 2004년 첫째 딸을 낳았다. 이후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당시 5살과 생후 2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박씨는 경기도 용인, 충남 천안 등 전국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아버지 김씨는 2010년 강제이혼 신청을 통해 현재 이혼한 상태로 고향인 경남 고성 아이들 할머니 집으로 강제 전입신고를 한 상태였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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