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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개각, 한국계 입양인 플리세 장관 임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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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 장 뱅상 플라세(47)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으로 임명됐다. 플뢰르 펠르랭 현 문화장관에 이어 한국계 입양인으로는 두 번째 내각 입성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장관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펠르랭 장관은 퇴임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새로 임명된 플라세 장관은 유럽생태녹색상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치 입문은 1993년 의원 보좌관을 맡으면서다. 2011년 상원의원에 당선, 본격적으로 정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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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혁 장관에 임명된 장 뱅상 플라세 신임 장관 [중앙포토]

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러다 7살 때 프랑스에 입양돼, 양부모 밑에서 컸다. ‘한국어를 배워보는 게 어떠냐’는 양부모의 권유를 뿌리치고 뼈속까지 프랑스인으로 자랐다. 다시 한국으로 보내지게 될까 두려워서였다고 한다.

올랑드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입각한 플로뢰 펠르랭 장관은 3년 반의 장관 생활을 접는다. 그는 중소기업ㆍ디지털경제장관-통상국무장관을 거쳐 지난 2014년 8월 문화부 장관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텃세와 견제에 시달리며 조직내에서 적지않은 파열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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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만의 장관 생활을 끝내는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장관 [중앙포토]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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