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일 3국이 다음달 3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지지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한ㆍ미ㆍ일 3국이 함께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핵안보 정상회담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뻔한 한미 정례 군사훈련 기간(다음달 7일~4월 30일)에 개최되는 만큼 3국 정상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해 협의하면서 메시지를 발표하는 의의는 크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연대를 확인하는 것이 북한에 대한 강한 견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국 정상은 지난 9일 잇따라 양자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