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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종인향해 "박쥐처럼 왔다갔다해놓고…월급 줘봤나"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이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쥐처럼 왔다갔다 해놓고 월급 한 번 줘봤느냐”라며 맞비난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백신 하나 개발했다고 경제 알겠나”(본지 11일자 16면 보도)라고 독설을 퍼붓자 발끈하면서다.

장병완(64·광주남)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1일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자기만) 경제를 안다며 기업인과 주부 등 모든 경제주체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기업을 운영해봤나, 월급 한번 줘 봤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기는 독일에서 박사 한번 따서 계속 우려먹고 박쥐처럼 이쪽저쪽 왔다갔다 해놓고 아무 책임도 안지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이다.

당사자인 안철수 대표도 이날 소상공인 간담회 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희가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구나 확신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10일 오후에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V3 백신'관련한 글 3개를 연달아 올렸다. “V3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백신 무료배포의 마음처럼 공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백신 만들 때처럼 창의적인 생각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7년간 새벽에 일어나 백신을 만들었던 것처럼 치열하고 성실하게 일하겠다" 등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 “의사 하다가 (PC 보안)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느냐.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지”“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다.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어떤 때에는 자신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어떤 때에는 (미국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 사람이 정직하지 않아”라고도 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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