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자 희망임금 ‘동상이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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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중앙포토]

구인·구직자가 각각 원하는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취업포털 워크넷이 26일 발표한 구인·구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희망임금 격차는 13만원이었다. 지난해 1월(13만4000원) 이후 최고치다.

구인업체는 평균 173만2000원의 임금을 제시했고, 구직자는 185만3000원을 원했다. 9월(8만3000원) 이후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는 추세다. 10월엔 9만9000원, 11월에는 10만원이었다. 직종별로는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의 임금충족률(제시임금 대비 희망임금의 비중)이 110%대로 가장 높았다. 직장을 잡으면 본인이 기대한 임금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금융?보험 관련직(71.6%), 법률?경찰?소방 관련직(74.4%), 화학 관련직(75%) 등은 상대적으로 임금충족률이 낮았다.

일자리 수급 격차는 여전했다. 일자리 증가 속도보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다. 12월 신규 구인인원은 22만650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1만5587명)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 구직건수는 37만2135건으로 같은 기간 13.4%(4만3909건) 늘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하반기 구인?구직 희망임금격차
2015년
7월  9만4000원
8월  9만1000원
9월  8만3000원
10월 9만9000원
11월 10만원
12월 13만원

자료: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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