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지역 장기결석 82명…1명 생사확인 안돼

중앙일보

입력

 경기지역에서 7일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생은 모두 82명이며 이 중 한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7일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생을 전수조사한 결과 82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79명의 소재지와 안전상태는 확인됐으며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상태가 확인된 학생 79명의 결석 이유는 홈스쿨링 35명, 해외출국 16명, 대안교육 2명, 장애ㆍ대인기피증 등으로 집에 있는 학생 26명 등이었다. 교육당국은 집에서 머무는 26명의 출석을 독려중이다.

사망학생 2명은 부천 살인사건 피해자 1명과 지난 2012년 12월 사망 신고된 A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경기도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던 92년생으로 2008년부터 치료를 이유로 결석하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당시 학교 측과 부모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 장기 결석생으로 분류돼오다 최근 사망사실이 확인됐다. 사망이유는 병사였다.

하지만 A양과 같은 특수학교에 다니던 B군(94년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B군은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안양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에 거주하며 특수학교를 다녔다. 목사의 호적에 올랐었다. 그러나 2009년 B군이 갑자기 사라졌다. 교회에 “죄책감이 들어 아이를 데려간다”는 내용의 쪽지만 남겨졌다. 교육청은 B군의 소재지 파악을 경찰에 의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부모가 데려간 것으로 추정하지만 부모 소재도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B군이 지적장애 등급을 받을 당시의 얼굴 사진 등을 토대로 행방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