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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 아니라 금연보조제를 씹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법정에서 경위의 제지에도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고 하는 언론의 보도를 보고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하루 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이후 홍 지사가 법정에서 껌을 씹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 지사는 “제가 먹은 것은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먹는 금연보조제”라며 “잠시 금연보조제를 20초가량 씹고 바로 뱉는데 그것은 담배를 40년 이상 피우다가 금연하다 보니 금연보조제를 가끔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을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랐다. 언론은 참 무서운 존재다”고 했다.
홍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력없이 정치를 하다 보니 홀로 헤쳐나가야 할 때가 있다"는 글도 올렸다. 그는 “제가 법정에서 제 스스로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번에도 팻감으로 이용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고 말했다.
이어 “성완종의 메모에 적혀있다는 6명 중 친박 5명에 대한 것은 거짓이고 유일하게 성완종을 잘 알지도 못하는 저만 진실이라고 뒤집어 씌워 기소를 했는데 그것을 납득할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며 “대선 무렵 친박자금 수사회피를 위해 나를 팻감으로 사용한 이 사건은 앞으로도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