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월씨 집 등 12곳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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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사건(오일 게이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8일 부동산 개발업자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 등 이 사건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집 등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이 실시된 곳은 전씨와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의 집,철도공사 본사(대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사무실(서울 용산구), 우리은행 남대문 지점 등이다.

검찰은 특히 이날 전씨의 집에서 정.관.지자체 인사들의 명단과 연락처가 적힌 개인 수첩, 명문대 두 곳의 동문 명부 등을 확보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위치추적을 한 결과, 전씨가 서울 강남 쪽에서 오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신병 확보를 위해 수사관을 급파했다.

전씨의 부인은 "부도수표 문제가 거의 해결돼 (남편이) 20일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허문석씨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가 단독 보도한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사업 프로젝트'라는 철도청 문건에 대해 "왕영용씨가 내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썼다고 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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