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일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정치’를 비판했다.
문재인, 박 대통령 서명운동 비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애당초 재계의 서명운동이란 것이 관제 서명운동임이 드러났다”며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자주 있었던 관제 데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에 관해 국회, 특히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할 의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도 “한편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협량한 정치로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관련기사윤상현 “서명 동참”…법 만드는 의원이 국회 밖서 입법 촉구
김한길 상임부위원장도 “현직 대통령의 서명 참여가 헌정 사상 최초 라는데 임기 내내 국회 탓만 하는 대통령도 헌정 사상 최초 ” 라고 했다.
전날 ‘서명정치’에 대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책임감을 위중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했던 최원식 대변인도 “야당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정치의 본령을 도외시하고 길거리로 나가는 건 웃음거리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