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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야당, 무명인을 인재영입으로 홍보…상향식 공천룰은 안 알아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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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야당이)그렇게 높이 평가될 수 없는 분들을 인재 영입이라고 해서 내세우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중앙포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100% 상향식 공천의 룰을 새누리당이 완전히 확립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한 평가는 별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야당이)그렇게 높이 평가될 수 없는 분들 인재 영입이라고 해서 무명인들을 내세워 홍보하고, 이런게 언론에 대서특필되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다.

최근 분열된 야권의 인재영입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는 반면, 김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상향식 공천이 험지출마론과 맞물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김 대표는 “그동안 다 해왔지만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정치적 큰 인물로 대성하는 것을 본 일이 별로 없다”며 “이는 아름다운 꽃을 꺾어다가 꽃꽂이를 하면 당장은 보기 좋을지 모르지만 뿌리가 없기에 향기가 사라지고 시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에는 인재 영입이란 있을 수 없다”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들과 어울리고, 지역민들의 애환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지역에 뿌리 박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새누리당의 새 공천제도”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야당의 인재 영입을 견제하며 "(야당에서)영입된 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분들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받길 원하고, 이미 등록해서 뛰고 있는 면면을 보면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56명, 법조인 45명, 교수 45명 등인데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싶지만 그 지역 다른 후보들과 비교되기에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어떻게 국민들이 잘 공감하느냐, 어떻게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 직후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는 인재 ‘영입’이라는 말을 안쓰고 ‘등용’을 쓰기로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비례대표를 선정할지, 어떻게 인재를 등용할 것인지 등을 회의 때마다 논의해서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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