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이 중국 내수 시장에 판매해온 TV 브랜드 ‘MOOKA(무카·사진)’를 국내에 선보인다.
에너지 1등급, 온라인 판매
동급 삼성·LG 40만~50만원
18일 하이얼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에 선보이는 무카의 가격은 32인치 LED TV(사진)가 29만9000원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1366×768 해상도로 지상파 디지털TV 수신, HDMI, MHL 등 기본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1000만 대 1 명암비, 6.5㎳ 응답 속도를 갖췄다. 이는 40만~5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비슷한 성능의 삼성·LG전자 제품 가격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시를 결정했다”며 “애프터서비스(A/S)도 전국 서비스센터 지역망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얼코리아는 제품 출시를 맞아 500대 한정으로 19만9000원에 판매하는 기념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얼은 현재 롯데하이마트 등의 전자제품 양판점을 통해 냉장고·세탁기·TV 등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휴대전화뿐 아니라 TV 등 가전에서도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공습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한 가전 제조사 임원은 “1인 가구, 세컨드 가전 시장을 겨냥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얼은 지난 15일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지 1월 16일자 8면>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