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해트트릭' 올림픽 축구대표팀, 예멘 5-0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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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22·수원)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한국은 2연승을 달렸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누구든 기회가 생기면 과감히 슈팅하라"고 지시하면서 다득점 승리를 목표로 세웠다. 선수들은 그대로 이행했다.

선봉장은 권창훈이었다. 4-1-4-1 포메이션 중 2선 공격수로 나선 권창훈은 전반에만 유효슈팅 3개로 3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은 전반 14분 황희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1분 이슬찬(전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한 권창훈은 전반 41분에는 류승우(독일 레버쿠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을 제한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한국팀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후반 27분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류승우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오가는 권창훈은 올림픽팀 에이스다. 그동안 왼쪽 무릎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권창훈은 이날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올림픽팀은 후반 31분 김승준(울산)의 쐐기골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최종예선에서 한 경기 최다득점 및 최다골차 승리를 거뒀다.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선 16개국 중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을수 있다. 한국은 20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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