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팔' 촬영지, 인천의 1988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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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9월 인천시 남동구에는 88올림픽공원이 문을 열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tvN, 이하 응팔)의 배경은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이다.

하지만 실제 촬영지는 대부분 인천이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쌍문동 골목길은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열우물 벽화마을이다. 주인공 덕선(혜리)이 다니는 쌍문여자고등학교는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인천신명여고다. 정환(류준열)이와 선우(고경표)가 다니는 쌍문고등학교는 서구 석남동 인천보건고등학교에서 촬영했다.

정환이네 가족이 외식하러 갔던 돈까스집은 중구 동인천에 있는 잉글랜드 왕돈까스. 중국에서 대국을 벌이는 친구 택(박보검)을 위해 덕선이가 음식을 사서 나른 곳도 중구의 차이나타운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로 구도심에서 촬영했다. 인천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촬영지로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인기로 인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천시는 15일 '응팔로 되돌아 본 1988년, 인천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라는 자료를 냈다. 1988년은 인천시에서도 의미가 있던 해였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시민들이 새삼 1988년 인천의 모습과 추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행정

1988년 1월 1일 인천시에는 남동구와 서구 등 2개 구(區)가 신설됐다. 인천은 남·동·북·중구 등과 함께 6개의 행정구역을 갖추게 됐다. 당시 발표된 인천시의 인구는 152만6435명. 300만명을 앞두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 볼 때 절반에 불과했다.

10월 20일에는 동구 화수동에 화도진 도서관이 개관했다. 인천의 근대 사진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인천대학교는 같은 달 문교부의 승인으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1월에는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를 연결하는 4340m 길이의 연륙도로가 개통됐고 영종도에 '카페리’ 선착장도 완공됐다.

그해 12월 국회에선 계양·용유·영종면의 인천 편입을 통과시켜 인천시의 행정구역이 더 넓어지게 됐다.

◇ 주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