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더민주행에 “새누리 출혈이 다른 당에 헌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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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14일 “새누리당의 출혈이 다른 당에게는 모두 헌혈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데 대해서다.

이 전 비대위원은 김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에서 활동했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김 전 의원, 이상돈 교수 등은 새누리당을 떠났으나 이 전 비대위원은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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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9대 총선에서 보수 대연합에 중도확장까지 합쳐서 이뤄낸 의석이 152석”이라며 “중도층 공략에 대한 의지를 버리고 지난 152석을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계산에서 이미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은 지난 4년 동안 더 보수화된 것도 아니다“라며 “단순히 야권 분열 구도내에서의 어부지리만을 무기로 삼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더민주당으로 간 데 대해 “정치적인 도의는 부족하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같이 일하면서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서 정권재창출이죠.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여러 가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했던 그 기억이 나는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서 선대위원장을 하신다고 하다면 글쎄요, 정치적인 도의측면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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