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위 경제협의회 개최…양국 물적·인적 교류 회복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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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12일 도쿄에서 제 14차 고위 경제협의회를 열고 양국 기업의 제 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 청년 인재 교류 활성화,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특히 세계 1, 2위의 LNG 수입국으로서 LNG 분야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동북아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말 한일 외교장관간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 이후 개최된 첫 고위급 회의다.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회의에서 양국은 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양국 물적ㆍ인적 교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회의에서 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측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 강제징용 피해자 한국내 재판의 영향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 분야의 후속 조치를 포함해 미래지향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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