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석달째 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0.3% 내렸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내리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은 6월의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0.3% 내려 4월(-0.2%)과 5월(-0.2%)에 이어 석달 연속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 올랐고 올 상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당 1백~1백24원 내렸고 휘발유와 등유.경유도 ℓ당 10~11원씩 하락하는 등 석유류 가격이 1.5% 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출하기를 맞은 농산물 시세의 하락으로 2.3%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전세는 0.3%, 월세는 0.2% 올라 집세는 평균 0.3%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이라크 전쟁 발발로 유가가 폭등하고 주택 가격이 올라 물가 불안이 심화됐으나 하반기에는 농수산물 가격만 안정되면 다른 물가 위험 요인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