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탈레반 격퇴작전 벌인 美특수부대원 1명 전사

중앙일보

입력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던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전사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특수부대가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마르자는 최근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으로 미국은 특수부대 병력을 증강해 격퇴작전을 벌여왔다. 미군은 전사자와 부상자 후송을 위해 헬기를 보냈지만 교전지역에 박격포 공격이 계속돼 현장에서 이륙하지 못했다. 후송 헬기가 직접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간 주둔 연합군 대변인 마이클 로혼 대령은 “공격 당시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아프간 정부군과 함께 훈련 중이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나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탈레반은 공세를 강화해 전략 요충지인 산긴 지역을 빼앗았다. 아프간 정부는 헬만드 주 전체가 탈레반에 점령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군과 영국군 등은 이 지역에 특수부대를 보내 탈레반의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한 뒤 2014년말 종전을 선언하고 단계적 철군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철군 계획은 일단 보류된 상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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