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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 2009년 이후 7년 만에 리터당 1300원 시대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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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가 이어지며 휘발유 가격도 1300원대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내려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닥쳤던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휘발유 값은 2012년 2월 2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49원 내린 리터당 1403.8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1584.88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일 기준 지역별로 대구가 1373.59원으로 가장 낮았고, 서울이 1489.22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표별로 자영 알뜰주유소가 1368.3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가 1421.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가 공급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1302.08원이다. 세전 가격은 437.35원으로 세금은 864.73원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 세전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 분쟁으로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두 나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없다면 석유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저유가 시대 시장점유율마저 줄어들면 재정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우디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 생산량을 현재 1025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늘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도 “미국 경제 제재가 풀리면 6개월 이내에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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