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대표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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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열흘 전 도피했던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렬(尹彰烈.49.사진)씨가 지난 28일 붙잡혔다고 29일 검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동대문 부근에 건설을 추진 중인 굿모닝시티 분양 및 尹씨의 사업 확장을 둘러싸고 정.관계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하게 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尹씨를 서울에서 검거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으며, 30일 중 굿모닝시티의 분양대금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尹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尹씨를 상대로 ▶굿모닝시티 분양대금의 행방▶ ㈜한양을 헐값으로 인수한 의혹▶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금품 로비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尹씨가 지난해 말 ㈜한양을 싼 가격으로 인수하는 과정에 정치인 3~4명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에는 현 정권의 핵심 정치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 규모가 2천6백50억원이었던 굿모닝시티는 당시 파산 상태였던 건설업체 ㈜한양을 2백40억원에 샀으며, 한양은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폐지 결정을 받아 회생함으로써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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