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 큰 사기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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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여권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층을 사칭해 비자금을 요구하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사정 당국이 29일 수사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 유인태(柳寅泰)정무수석을 사칭한 사람이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에게 28일 두차례 전화를 걸어 신당 창당 자금으로 1백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전경련에서 '비자금 1백억원을 요구하면서 1차로 20억원만 제공해 달라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확인전화가 와 '그런 일 없다'고 확인해 준 뒤 민정수석실을 통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S.P의원 등도 "내가 유인태요"라며 신당 창당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으며, 이중 일부 의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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