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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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미국의 AIG금융그룹과 합작으로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서울시는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을 헐고 2008년까지 이 자리에 사무실.호텔.상업시설 등을 갖춘 국제금융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비는 서울시가 건물을 지을 땅 1만평을 내놓고 AIG는 나머지 비용을 대는 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땅값을 포함한 총 투자금액은 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건물의 규모는 지상 35층, 연면적 7만8천7백평으로 서울 무교동에 있는 파이낸스빌딩의 두배 정도 크기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건물에 외국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을 주로 입주시키겠다는 생각이다. AIG는 자체 자금과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을 합쳐 투자할 예정이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모리스 그린버그 AIG회장은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의 합작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전략적 요지에 국제금융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서울시와 합작투자를 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李시장은 "여의도에 첨단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해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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