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1등석’ 갖춘 고속버스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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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 운행 중인 프리미엄 버스 좌석. [사진 국토 부]

내년부터 여객기 1등석과 같은 좌석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또 출퇴근 시간 도시 외곽 산업단지를 오가는 노선버스도 신설된다.

장거리 승객용 칸막이?개인 모니터
서울 ~ 부산 4만원대 … KTX보다 싸

 국토교통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장거리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21인승 이하로 개인 칸막이(파티션)와 침대형 시트가 마련된다.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가 설치돼 영화와 게임 등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USB 포트와 무선 인터넷, 개인별 옷걸이 등도 제공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요금은 기존 우등버스보다 30%가량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재 서울~부산 우등버스 요금은 3만4200원인데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4만4400원 정도 될 전망이다. 같은 구간의 KTX 요금(일반실 기준)은 5만98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6월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말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 외곽에 위치한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산업단지와 버스회사 간 협의를 통해 노선버스 신설이 가능해진다. 노선버스를 신설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전세버스를 통근버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전세버스를 이용한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대상도 학교·유치원에서 학원·체육시설로 확대해 아동 통학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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