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구청 KT부지 매각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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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이 서울 수서역 인근 KT부지 매각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KT는 활용도가 낮은 수서지점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키로 하고 지난 7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시는 이 부지와 함께 바로 붙어있는 시 소유 공영주차장 땅에 임대주택을 포함한 복합단지를 개발할 목적으로 관련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최근 KT측에 공문을 보내 “관련 부지 일대는 광역권역의 중심지이자 5개 노선이 환승 예정인 광역교통 요충지로 구와 주민들이 이곳에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므로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지 말아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현재 강남구 신사동 KT신사부지에 추진 중인 17층 규모 관광호텔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매각 협의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 개발업계는 구청이 민간 소유 재산 처분 문제에 대해 관여하는 것은 월권 행위라고 지적한다. KT부지는 약 5000㎡규모이고 공영주차장은 1만8000㎡ 크기로 수서역과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SH공사를 통해 이곳에 500여 가구의 임대주택과 호텔·사무실·전시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건설할 방침이었다.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y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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