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 폭행한 시위자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화문 폭력시위 때 찍은 인증샷이 자승자박?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3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모(55)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해 서울시 중구의 파이낸스빌딩 앞을 지나면서 떨어져 있는 경찰 방패을 주워 경찰관에게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운 경찰 장봉으로 경찰관의 머리를 때리고 2~3회 몸을 찌른 혐의도 받고 있다.

시위 당시 강씨는 고글을 써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강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강씨의 집에선 집회 당시 입었던 개량 한복과 고글, 경찰 장봉 등이 발견됐다. 휴대전화에서도 경찰 장봉을 들고 있는 강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강씨는 "집회에 참석해 경찰 장구를 사용하긴 했지만 폭력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강씨 외에도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도로를 점거한 36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최모란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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