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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산물 판매, 12년 만에 133배 4000억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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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이상욱(왼쪽 둘째) 농업경제대표이사가 지난 17일 ‘2015년도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 평가회’에서 대외마케팅 우수 출하 농협에 공로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농산물 대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5년 내에 외부 거래처에 대한 농협 농산물 공급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개최한 ‘2015년도 농협 대외마케팅사업 평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천명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올해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대외 마케팅 중점 추진과제도 선정했다.

농협은 올해 대외마케팅사업으로 지난해보다 750억원 많은 4000억원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특히 딸기·참외·수박·복숭아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 성장 요인으로는 ▶유통업체 구매정책 변화에 대응해 계절과일 공급 확대 ▶유통업체별 신규 품목 공급 확대 및 업체 전담팀 설립 통해 맞춤형 공급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농산물 특판전 등 차별화된 프로모션 추진 ▶농협의 전국적 유통망을 활용한 품목별 우수 산지 발굴로 공급 경쟁력 강화 등이 꼽혔다.

농협은 또 내년에도 농산물 대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통업체 공급 점유비가 낮은 고구마·감자·양파·오이 등 채소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채소류 산지를 조직화해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농산물 공급을 500억원까지 큰 폭으로 확대한다. 정부의 GAP 농산물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인증농가를 조직화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대형마트에서 GAP농산물 판촉행사를 추진하는 등 판매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업체·중소형마트 등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식품업체의 경우는 산지농협과 연계해 식품원료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메가마트 등 중소형마트는 농협의 전국물류센터(안성·밀양·광주)를 활용해 공급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 공모를 통해 대외마케팅 전문인력을 보강해 마케팅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농협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룰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농협이 되기 위해서는 외부 거래처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업 시작 12년 만인 올해 판매 실적이 4000억원을 돌파했고 거래산지 농협도 300여 곳으로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대외마케팅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농업인의 실익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농협의 대외마케팅 조직은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외부 유통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된 농산물 마케팅 전문 부서다. 농협중앙회는 2002년 전국 산지농협의 조직망을 활용하되 본사에서 대유통업체 마케팅을 통합해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대외마케팅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와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판매 실적은 2003년 30억원에서 2006년 502억원으로 급증했고 2008년에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이어 2010년에 2000억원, 2013년에 3000억원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이어왔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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