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사자"에 상승세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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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올랐다. 최근 17일간의 연속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를 끝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사흘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인 덕을 봤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1천3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53포인트(0.22%) 오른 677.2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하자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1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으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전기가스 등이 소폭 떨어졌을 뿐 대부분 오름세였다. 특히 운수창고.서비스.운수장비 등은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국민은행.현대차.LG전자 등이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한때 37만원에 진입했다가 매도물량이 늘어 3천5백원(0.9%) 떨어진 36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KT.한국전력 등도 내림세였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취득경위 등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에버랜드 주식을 회사에 전량 반환키로 했다는 소식에 2.9% 올랐다. 또 파업사태 이후 나흘 연속 떨어졌던 조흥은행이 반등에 성공했다.

삼도물산은 1분기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92개(상한가 9개)로 떨어진 종목 3백52개(하한가 3개)보다 조금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0.67포인트(1.36%) 오른 49.68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사흘째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이 줄었다.

인터넷업종이 10% 가까이 폭등한 것을 포함해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 휴대전화용 게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다음이 상한가로 뛰었고, 접속자 수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 웹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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