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위해 매년 10억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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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노무현 대통령의 형인 건평(61)씨의 거제 땅을 매입했던 태광실업 박연차(朴淵次.59.사진)회장이 27일 경남도에 장학금 10억원을 출연했다.

朴회장이 낸 10억원은 자신의 호를 따서 만든 정산장학재단에 출연돼 과학 영재들의 장학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산장학재단은 경남도가 관리 중이며, 朴회장은 2001년부터 해마다 10억원씩을 내놓고 있다.

朴회장은 이날 정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 경남과학고생 23명에게 1백50만원씩 모두 3천7백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그는 "경남에서도 '빌 게이츠'같은 과학 영재들을 길러내고 싶다"며 "앞으로 2년 동안 10억원씩 추가 출연해 50억원으로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朴회장은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인재뿐이라는 생각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朴회장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 95년 중국 칭다오(靑島)에 각각 종업원 1만여명의 현지 공장을 세웠으며, 경남 김해 본사에서 만든 디자인과 금형을 현지에 보내 신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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