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해남군수실 압수수색…인사비리 의혹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의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군수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신봉수)는 9일 해남군청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박 군수의 집무실 등 3~4곳에서 인사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인사 담당 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박 군수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이 지난 10월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을 통해 박 군수의 인사비리를 적발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박 군수는 2011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의 심사 결정을 거치지 않은 채 승진 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기간 284명의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임의로 바꿔 인사를 했다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해남군 인사 담당 직원들은 근무성적평정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 군수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해남군수에 당선된 뒤 지난해 6월 재선에 성공했다.

해남=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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