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가수 유승준 27일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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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가수 유승준(27)씨가 약혼녀 오유선씨 부친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유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입국 반대여론에 대해 "마땅히 받아야 할 지탄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시민권 취득과 관련, "경솔한 판단이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1백여명의 여성팬들이 나와 환호했지만 일부 20대 남자들은 "×× 고 홈"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계란 투척 등의 폭력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팬들이 나서 우산을 펴고 에워싼 채 유씨를 뒤따라 가는 등 취재진과 팬, 유승준 안티사이트 회원들이 뒤섞여 공항 로비는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번에 무비자로 입국한 유씨는 법무부 출입국관리대에서 '한국 방문기간 연예활동은 하지 않고 문상만 하겠다'는 등의 조건으로 29일까지 3일간 머무를 수 있는 체류 승인을 받았으나 27일 오후 늦게 출국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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