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우이웃돕기용 쌀 꿀꺽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중앙일보

입력

불우이웃 돕기 용 쌀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적발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원 A새마을금고 이사장 B씨(6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B씨는 2012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모은 쌀 210kg(47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쌀을 자신이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떡으로 만들어 이사회 임원·대의원, 경로당 등에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시민들이 매 끼니마다 절약해 모은 쌀을 불우이웃들에게 나눠 주는 운동이다.

 경찰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사랑의 좀도리 운동 쌀이 불우이웃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사를 했다”며 “B씨는 사실상 자신의 이사장 선거 준비를 위해 쌀을 사용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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