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교활해진 크레딧카드 사기 조심하세요"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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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사회를 마친 OC한미식품상협회 임원들이 연말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크레딧 카드 사기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우태 이사장, 로버트 김 회장, 케빈 임 총무.

"바쁜 연말, 크레딧카드 사기 조심하세요."

OC한미식품상협회(회장 로버트 김, 이하 협회)가 연말을 맞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크레딧 카드 결제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회원 리커스토어 업주 대상으로 주의사항 전파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1일 가든그로브의 일식당 간사이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용카드 프로세싱 회사들로부터 전달받은 피해 방지 요령에 대한 정보를 이사들끼리 공유하는 한편, 전 회원들에게도 알리기로 했다.

로버트 김 회장은 "피해 방지 요령은 리커스토어뿐만이 아니라 신용카드를 받는 모든 업체에 해당된다"며 7가지 크레딧카드 사기 유형을 소개했다.

7가지 유형은 ▶매장에 처음 온 고객이 고액 구매를 하고 도용 또는 도난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처음 보는 고객이 처음엔 소액 구매를 하며 상황을 살핀 뒤 두 번째 방문에선 고액 구매를 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카드의 마그네틱선 또는 칩이 손상됐다며 카드 번호를 입력해 결제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 ▶사전에 한패와 공모한 고객이 카드 밸런스를 확인하라며 전화번호를 줄 경우 ▶종업원 몰래 카드 결제 머신의 옵션을 '포스 세일(Force Sale, 오프라인 세일)'로 바꿔놓은 뒤 결제하는 경우 ▶한 번의 결제에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종업원이 고객의 카드를 도용하는 경우 등이다.

김 회장은 포스 세일과 관련, "이것은 카드사의 승인 시스템에 연결하지 않고 결제 머신 자체에서 승인을 하는 옵션인데 네트워크가 다운되거나 하는 비상시에 위험을 감수하고 카드 결제를 해주는 것"이라며 "고객이 결제 머신을 만지지 못하게 종업원에게 철저히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우태 이사장은 "카드 사기를 막으려면 가급적 고객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신분증도 위조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카드 프로세싱 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또 "바쁜 연말을 맞아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회원업소가 늘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의 함정단속에 걸리면 피해가 막심하니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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