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반뼘차 선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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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5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탈환했다.

성남은 25일 홈에서 벌어진 1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우재의 결승골로 3-2로 승리, 전북을 3위로 끌어내리며 사흘 만에 1위에 복귀했다. 전반 김대의와 이리네의 연속골로 여유있게 앞서나간 성남은 후반 6분 득점 선두 마그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2-1로 쫓겼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24분 김우재가 통렬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 골은 2000년 2군 리그 MVP 출신인 김우재의 K-리그 첫 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에드밀손이 헤딩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 시티즌과 안양 LG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 6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던 대전은 연패의 고리를 끊으면서 전열을 추스를 여유를 갖게 됐고, 안양은 6경기 무패(2승4무)를 기록했다.

선취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수비수 두명 사이를 꿰뚫는 공오균의 절묘한 패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어오는 한정국 발 앞으로 정확히 떨어졌다. 한정국은 골대 오른쪽을 바라보고 침착하게 대각선 슛을 날렸고,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에야 안양은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안양은 왕정현을 전진배치하며 대전의 압박에 맞불을 놓았다. 결국 안양은 전반 4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안양의 골은 눈에 보이지 않는 대전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하프라인에서의 혼전 중에 볼이 안양 김동진의 발에 맞고 대전 쪽으로 흘러갔다. 순간 대전 수비수들은 볼의 방향을 잃었고 안양의 드라간만이 공의 흐름을 알아챘다. 흐르는 볼을 낚아챈 드라간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울산 현대는 이천수의 세경기 연속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1-0으로 누르고 2위로 뛰어오르며 J-리그로 떠나는 유상철의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뚜따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 상무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정영재 기자, 대전=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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