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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낙원이 따로없네, 철새 도래지 5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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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겨울 철새가 속속 한반도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너른 평야, 강 하구, 갯벌, 습지 등 먹잇감이 풍부한 곳마다 철새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에 가볼 만한 전국의 주요 철새 도래지를 모았다.

강원도 철원 평야

강원도 철원은 대표적인 겨울 탐조 여행지다. 겨울이면 시베리아ㆍ몽골 등에서 사는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두루미와 독수리가 특히 많다. 두루미는 철원 민통선 안쪽과 양지리 인근의 토교저수지, 한탄강 상류 등지에서 10월부터 3월까지 볼 수 있다. 온몸이 희고 머리 위만 붉은 두루미와, 잿빛의 재두루미가 흔하다. 양지리사무소 인근 제방에 컨테이너로 된 탐조시설이 있다. 입장료 1만원. 민통선 안쪽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도 탐조 프로그램(070-8817-4387)을 운영한다. 3시간 가량 두루미에게 먹이를 주고 관람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1인 1만5000원. 컨테이너 탐조시설 입장료 1만원.

전남 순천만

겨울 순천만의 주인공은 두루미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약 1100마리의 두루미가 순천만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도 있고, 검은목두루미와 재두루미도 있다. 하나 주요 서식지 부근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일반인은 전망대에서만 두루미를 볼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suncheonbay.go.kr)에서는 배를 타고 탐조하는 생태체험선을 운영한다. 대대선착장~순천만 S자 갯골 왕복 6㎞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순천만의 자연과 철새를 구경한다. 1시간에 3~4회 가량 배를 띄운다. 바닷물이 빠져서 운항을 못할 경우도 있어, 미리 문의하는 것이 필수다. 어른 7000원, 어린이 2000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장료 별도).  061-749-6052.

충남 천수만

충남 서산 천수만은 가창오리 탐조 여행지로 인기 높다. 하나 4~5년 전부터 가창오리 개체 수가 급감해, 이제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는 쉽지 않다. 올해도 가창오리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도 기러기ㆍ오리ㆍ고니 등 다른 철새는 여전히 많다. 특히 기러기가 많다. 현재 20만 마리가 천수만에 보금자리를 잡고 있다. 천수만에 있는 서산 버드랜드(seosanbirdland.kr)에서 주말마다 탐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시간 동안 해설사와 함께 전망대를 돌아다니며 철새를 배우고 구경한다. 8000원. 현재 버드랜드에서는 기러기 약 7만 마리, 오리 3000마리, 고니 50마리 등이 관측가능하단다.   041-664-7455.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금강 하구의 습지ㆍ갯벌에는 계절마다 각종 철새가 몰려든다. 흰뺨검둥오리ㆍ도요새ㆍ물떼새 등이 대표적이다. 금강을 가운데 둔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에서 모두 철새를 볼 수 있다. 서천 조류생태전시관(bird.seocheon.go.kr)에서는 탐조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 먹이주기, 철새 탐구 등을 1박2일 동안 진행한다. 5만9000원(입장료ㆍ숙박비ㆍ중식 포함). 041-956-4002. 군산 금강습지생태공원도 습지 한가운데 철새 전망대가 자리해 있어, 탐조 명당으로 꼽힌다. 입장료 2000원. 063-454-5680.

부산 낙동강 하구

낙동강 하구는 겨울이면 제비물떼새ㆍ재두루미ㆍ저어새 등 희귀종 철새가 날아온다. 11월 말이면 도요새와 물떼새, 큰고니도 볼 수 있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철새공원은 탐방로가 잘 나 있어 탐조를 즐기기에도,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wetland.busan.go.kr)에서 12월 5ㆍ13ㆍ27일에 탐조 체험을 진행한다. 해설사와 함께 버스로 이동하며 3시간 가량 탐조 활동을 벌인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1인 5000원.  051-209-2000.

정리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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