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년 살해한 시카고 갱단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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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션 리의 생전 모습과 그의 어머니 카를라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미국 시카고에서 갱단간 보복살해로 숨진 9살 흑인 소년 타이션 리의 범인이 체포됐다고 시카고 경찰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버지가 특정 갱단과 연관이 있는 타이션 리는 지난 2일 농구를 하러가다 익명의 남성에 의해 골목으로 유인당한 후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 당했었다. 당시 개리 맥카시 시카고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은 35년 간 경찰에 복무하면서 본 가장 잔혹하고 비겁한 범죄”라고 분노를 표했었다.

ABC 뉴스는 용의자가 흑인 남성 코레이 모건(27)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주초 다른 총격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에 붙잡혔지만 곧 무혐의로 풀려났었다. 경찰은 그가 타이션 살해와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잡고 그를 다시 검거했다. 경찰은 모건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경찰은 타이션을 살해한 범인에게 3만 5000달러(약 4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타이션의 아버지 피에르 스톡스는 경찰조사에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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