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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상상고양이' 유승호 "하루만 너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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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민 남동생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멋진 어엿한 남자로 성장한 유승호. “잘 자라줘서 고마워~”라는 말에 가장 잘 부합하는 그가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습니다.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고양이, 고양이가 생각하는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해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유승호는 웹툰 작가 겸 서점 아르바이트생 현종현 역을 맡았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문제를 겪는 현종현은 반려묘 복길에게 위로받고 복길을 위해 생계를 이어나가죠. 현종현으로 완벽 변신한 유승호는 3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후퇴 없는 연기력을 뽐내며 동물과 인간과의 ‘케미’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훨씬 남성미가 느껴지는 외모와 목소리로 여성들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복길이와 함께한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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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여의도 CGV에서는 ‘상상고양이’ 제작발표회가 열렸습니다. 그의 훈훈한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통이'(TONG의 캐릭터입니다. 아직 얼굴은 없네요…흠흠)가 또 달려갔습니다. 이날도 역시나 수많은 취재진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모두 배우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통이도 배우들이 등장하는 출입문만 눈이 빠져라 쳐다봤습니다. 드디어 배우들 입장! 이상합니다. 침침하던 눈이 갑자기 밝아집니다. 시력이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통이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유승호부터 한예리, 조혜정, 마마무의 솔라, 박철민까지. ‘상상고양이’를 빛내주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포토타임입니다. 긴장한 걸까요? 경직된 표정으로 진지하게 포토타임에 임하던 유승호가 어느 순간 트레이트마크인 눈웃음을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또 다른 주인공 고양이 복길이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유승호와 복길이의 투샷!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복길이는 예민해졌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유승호는 긴장한 복길이를 연신 쓰다듬고 아이콘택트를 하며 진정시켰습니다. 뭐라고 대화도 나누는 것 같은데 들리지가 않습니다.

고양이우쭈쭈
저도 듣고 싶고요~~~ 같이 대화하자 ㅠㅠ
복길이 넘나 부러운 것~ 하루만 너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 야옹야옹

복길이가 걱정된 그는 얼른 촬영을 끝내고 복길이를 무대에서 내려 보냈습니다. (복길이 털갈이 하는 여자?) 잠시 안았을 뿐인데 그의 옷엔 그녀의 흔적이… 결국 유승호는 무대 밑으로 잠시 퇴장해 복길이 흔적을 제거하고 올라옵니다.(스태프들의 현란한 손길을 볼 수 d있습니다.)

코디 언니들도 넘나 부러운 것!

이날 유승호는 제대 후 첫 드라마로 ‘상상고양이’를 택한 이유에 대해 “가슴 따뜻한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았어요. 제가 이 작품을 하는 것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도 있지만, 더 크게 봐서는 동물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됐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물을 너무 사랑하니까요”라고 진지하게 말해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의 훈훈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승호는 진심이었거든

이미 영화 ‘마음이’에서 동물과 연기한 적이 있는 유승호. 과연 복길이와 호흡은 잘 맞을지 궁금해집니다. “‘마음이’는 개가 아니었어요. 로봇인가 할 정도로 말을 잘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 제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상상고양이’는 ‘마음이’를 찍을 때보다 힘든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길이와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현장이 익숙해지니까 좋은 모습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물만 먹어도 잘 생겼다고 전해라~~~~~

이 날의 미스터리! 그는 입을 한시도 가만두지 못했다. 복길이 털 때문입니까? 아님 입에 뭐가 난 겁니까? 하… 궁금해서 잠이 안 옴. 응답하라 유승호!!

웬열!! 날 보고 웃는거지? 맞다고 해줘ㅠㅠ
하… 이제 잘생겼다고 말하기도 지친다.

섬섬옥수가 이럴 때 쓰는 말인 거죠? 감정가 1억이요!!
하..마지막..외침… 손도 잘생겼다고 전해라!!

유승호만큼 중요한 고양이 복길 역의 목소리는 배우 한예리가 맡았습니다. 복길은 발칙하면서도 도도한 고양이로 종현을 집사처럼 부리다가도 연인처럼, 가족처럼 보듬어주는 ‘힐링’ 같은 존재죠. 고양이를 14년 동안 키우다 지난 6월 하늘에 보냈다는 한예리는 복길이 역 더빙이 들어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고양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고양이를 소재로 좋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기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어요.”

또 다른 주인공 조혜정은 어린 시절 자신의 전부였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후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길고양이를 돌보는 오나우 역을 맡았습니다. 현종현에게 고양이와 같은 따뜻한 위로를 느끼고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귀여운 캐릭터죠. 이날 조혜정은 캐스팅 논란을 딛고 촬영에 최선을 다했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캐스팅과 관련해서 많은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힘들고 속상한 것은 촬영이 끝난 후에 하자’고 다짐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 최선 다하고 집중하는 것 밖에 없다고 여겨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걸그룹 마마무의 솔라는 현종현의 첫사랑 정수인 역을, 박철민은 현종현이 근무하는 서점의 마 팀장 역을 각각 맡았습니다. 처음 연기에 도전한 솔라는 멤버들이 유승호와 연기하는 것을 부러워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멤버들이 촬영하고 오면 많이 물어봐요. 말은 안 하지만 저를 부러워하는 눈빛이 느껴져요. 여자라면 유승호 씨를 아마 다 좋아할 거예요. 멤버들이 부러워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박철민은 유승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배려가 많은 친구죠.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형 같아요. 항상 신중하고 형 같은 행동을 하죠. 지난 시간 유승호가 목소리만 좋아졌겠습니까. 몸도 좋아지고 남성의 상징도 좋아졌을 거예요. 근데 너무 바른 사람이에요. 나쁜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버릴 순간이 없는 유승호. 실제로 본 그는 훈훈한 외모는 기본 탑재. 겸손하며 쑥스러워하는 모습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의도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남다른 각오로 이번 작품에 임하는 유승호와 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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