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네비게이션 100만원 대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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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네비게이션(항법장치)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

군수업체에서 차 부품업체로 변신한 대우정밀의 김용구(56.사진)사장은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자동차 여행이 늘어나면서 길을 안내해 주는 네비게이션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다음달 1일 출시하는 1백만원 대의 정밀 신제품(비전 조이)으로 네비게이션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목적지까지의 막힌 길이 표시되고▶안전운행이 필요한 지역이 자동으로 음성 안내되며▶무선전화 연결로 인터넷.전자우편 체크가 되고▶기존의 리모컨 작동 대신 손끝으로 누르는 방식을 적용해 조작이 편리하다는 등 장점이 있다고 김사장은 설명했다.

김사장은 "일본의 경우 네비게이션은 자동변속기처럼 상용화 돼 연간 2백70만대가 팔린다"며 "현재 연간 10만대 수준인 국내 시장도 빠르게 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네비게이션 제품 가격이 2백만원대였으나 이번 신제품은 TV 모니터를 포함해 1백60만원선으로 낮췄다"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판촉 이벤트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정밀은 1996년 이후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바탕이 되는 전국 도로망 지도와 7대 도시의 주택지도를 만들고 98년부터 네비게이션을 대우차(현 GM 대우차).쌍용차에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해 왔다.

8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M16, K2 소총을 군대에 납품했으나 현재는 이 부문 매출이 전체의 4% 수준에 그치며, 차량용 모터제품 등 차 부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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