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수출'…LG 드럼세탁기·삼성 兩門냉장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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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본떠온 드럼세탁기가 국내에 출시한 지 2년 만에 본격적인 수출 길을 연다.

유럽식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본고장에 역수출하는 셈이다.

LG전자는 25일 드럼세탁기 브랜드인 트롬의 '월드와이드 시리즈'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세탁기인 12㎏ 모델과 역시 빌트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9㎏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드럼세탁기의 황금시장인 유럽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을 모두 갖췄다"면서 "신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1백만대, 2005년까지 2백만대의 드럼세탁기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럼세탁기의 종주국인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의 연간 생산량이 3백만대 규모여서 2005년이면 트롬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드럼세탁기의 내수시장도 2001년 전체 세탁기 시장의 3%(4만3천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0%(43만대)까지 급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도 종주국인 미국에서 배워와 수출상품으로 큰 케이스.

삼성은 2년 전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지난해에는 미국의 4대 유통점 중 하나인 베스트바이(BestBuy)에서 '최다 판매모델'에 선정됐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미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

<사진설명>

두꺼운 이불까지 세탁할 수 있는 세계 최대용량의 드럼세탁기인 LG전자 트롬(TROMM) 신제품 발표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큰 세탁통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세탁력과 건조 기능이 강화됐다. [김태성 기자<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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