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금수저 논란 없던 '솔직담백 리얼리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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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금수저 논란'은 없었다.

26일 첫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서는 정규 편성 후 김태원과 아들·임권택 감독과 배우 권현상·AOA 찬미와 어머니·배우 강지섭과 아버지가 출연했다.

앞서 출연진 캐스팅을 두고 '금수저 논란'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솔직담백한 포맷은 그런 얘기를 싹 사라지게 했다. 특히 기존의 패밀리 컨셉트 예능과는 차별화된 솔직한 얘기를 시선을 붙들었다.

이날 권현상은 "어디서나 아버지 이름이 먼저였다. 누구 아들이라는 그 이야기가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임권택은 "자식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담당의는 '위대한 유산' 제작진의 부탁으로 권현상에게 살 날이 3개월 밖에 안 남았다는 거짓말을 했다. 권현상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 이어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최근 가족들의 신경이 아버지 건강에 쏠려 있는데 내가 살 날이 3개월밖에 안 남았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권현상은 "아버지의 아들로 사는게 자랑스러우면서도 항상 누구 아들로 불려지는 게 너무 싫었다"며 "사실 매체나 이런 데에 아버님과 함께 공식석상에 오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찬미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한 것. 찬미는 이날 경상북도 구미의 작은 동네에서 16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인 어머니 임천숙 씨를 찾아갔다.

찬미 어머니는 손님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던 중 "나 대신 찬미가 해라"고 제안했다. 찬미는 "엄마 가게 망하게 하고 싶냐. 엄마 망해 진짜"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했지만 곧잘 해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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